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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에도 공급감소 우려 확산…분양으로 몰리는 수요자


입력 2024.08.02 06:12 수정 2024.08.02 06:1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7월 서울 평균 148.87대 1 경쟁률 기록

“분양가도 계속 올라, 당분간 수도권 호조세 예상”

올해 1월~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데일리안

정부가 이달 대규모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부 합동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수도권 분양 시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청약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2개 단지를 분양했던 서울은 148.87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도도 두자리 수인 평균 18.94대 1 경쟁률 기록했으나, 인천은 이들보다 낮은 4.9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 1순위 접수에 나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청약통장 9만3864건이 몰려 527.33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되면 20억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으로 후분양이기 때문에 잔금 기일이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증가로 인해 주택건설이 줄어들고, 공사 중이던 일부 현장들은 공사비 문제로 인해 분양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정비사업 분양 의존도가 높은 서울의 경우 이처럼 분양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 합동으로 ‘제1차 부동산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가 열렸다. 이는 18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당시 정부가 충분한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음에도 집값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 공언이 무색하게 새 아파트를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일단 정부 대책이 발표되는 8월에도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는 뜨거울 것”이라며 “분양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지는 분위기”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분양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의하면 지난 6월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06만원으로 지난해 6월 대비 19.6% 상승했으며 서울은 31%, 경기 10.9%, 인천 7.8%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달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평균 두 자리수대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통상 8월 여름은 장마와 폭염, 휴가 등이 겹치며 분양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에 따라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예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8월에도 강남권 내 공급이 이어지며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며 “경기·인천에서도 메머드급 대단지 및 반도체 호재 단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 수준의 알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청약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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