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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쥔 속옷男, 휠체어만 펑크내고 다녔다


입력 2024.08.02 04:07 수정 2024.08.02 04: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YTN

아파트 복도에 세워놓은 전동 휠체어 바퀴를 한 남성이 상습적으로 터뜨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YTN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9일 한 남성이 전동 휠체어 바퀴를 여러 차례 파손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휠체어 주인인 60대 남성 A씨는 용의자가 다녀간 날 휠체어 바퀴가 모두 망가지는 바람에 하루종일 집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A씨는 수리 업체 사장의 권유에 따라 집 앞을 비추는 CCTV를 설치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8일과 31일에 의문의 남성이 날카로운 송곳으로 휠체어 바퀴를 뚫고 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남성은 러닝 셔츠에 속옷 차림으로 나타나 휠체어를 망가뜨린 날도 있었다.


A씨의 조카는 "한두 번도 아니고 5번째 사건인 게 괘씸했다"고 제보한 이유를 KBS에 밝혔다.


이어 "삼촌은 강한 사람인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고의적으로 터뜨린 것은 장애인의 다리를 꽁꽁 묶고 아예 이동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현재 용의자가 누군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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