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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눈물 쏟은 신유빈 “엄마의 주먹밥·바나나로 힘내”


입력 2024.08.01 21:51 수정 2024.08.02 01: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신유빈. ⓒ 뉴시스

동메달을 획득하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신유빈(대한항공)이 8강전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왈칵 눈물을 쏟았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맞아 게임 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준결승전에 진출한 신유빈은 세계 랭킹 4위인 중국의 천멍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신유빈은 포효하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반면, 아쉽게 패한 히라노 또한 벤치로 들어간 뒤 고개를 숙이며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엄청난 명승부였다. 신유빈은 3게임까지 모두 따내며 손쉽게 승리를 얻는 듯 했으나 내리 3게임을 내주며 마지막 7게임에 들어섰고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자의 포효를 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신유빈은 “안도감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이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상대 분석 잘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서 시합에 임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유빈과 바나나. ⓒ 뉴시스

신유빈이 이번 대회서 힘을 낼 수 있었던 요인은 역시나 어머니가 준비한 간식 덕분이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함께 하고 있는 신유빈 모친은 딸이 좋아하는 바나나는 물론 유부초밥 등을 직접 준비해 확실한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다.


신유빈 역시 "(어머니가 해준)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 힘도 풀렸다"라며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라며 그제야 웃음을 되찾았다.


한편, 신유빈은 다가올 준결승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및 단체전 2관왕에 빛나는 중국의 천멍과 만난다. 두 선수는 오는 2일 오후 8시 30분 결승행 티켓을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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