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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복서 "괴롭히지마…금메달로 답할 것"


입력 2024.08.07 11:08 수정 2024.08.07 11: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이마네 칼리프 SNS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했다가 성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알제리 출신 복서 이마네 칼리프(26)가 결승까지 진출했다.


칼리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에게 5대 0(30-27 30-26 30-27 30-27 30-27)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경기 내내 압힘과 기량으로 상대를 밀어 붙인 칼리프는 판정에서도 넉넉한 점수 차로 이겼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그는 사각 링에서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경기 이후 "매우 기쁘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8년 동안 훈련했다"며 "이 순간이 매우 자랑스럽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 선수는 정말 훌륭했다"면서 성별 논란에 대해선 "가장 좋은 대응은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준결승전 상대였던 수완나펭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칼리프를 '그녀'라고 지칭하며 여성으로 존중했다. 수완나펭은 "그녀는 여성이다. 여성이지만 매우 강하다"면서 "나는 내 스피드를 활용하고자 했지만 상대 실력이 더 좋았을 뿐"이라고 했다.


칼리프는 린위팅(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성별 논란을 불러온 선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퇴출 처분을 받은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내렸다.


앞서 지난 5일 칼리프는 자신에 대한 혐오 발언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하며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올림픽 원칙과 올림픽 헌장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했다.


칼리프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 51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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