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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자”...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점유율 확대 안간힘


입력 2024.08.09 06:00 수정 2024.08.09 06:3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추진...올해 모델 마케팅 확대

애플 내달 첫 AI폰 출시...점유율 빼앗기 쉽지 않을 전망

오상욱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 이탈리아 루이지 사멜레와 갤럭시 Z 플립6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애플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상무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키는 업셀링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6’ 시리즈와 2024 파리 올림픽을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해 시장의 초기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 올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데 힘입어 갤럭시S24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과 매출량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실적 주요 지표인 매출과 평균판매단가(ASP, 매출액을 판매 수량으로 나눈 가격) 분야에선 애플에 크게 뒤처져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42%를 기록했다. 2위인 삼성전자(16%)보다 2배 이상 많다. 같은 기간 애플의 ASP는 859달러(약 118만원)인 반면, 삼성전자의 ASP는 279달러(약 38만원)다.


애플과 삼성전자간 매출과 ASP 차이가 큰 이유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저가 모델 위주로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AI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AI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도화에 주력해왔다.


갤럭시Z6 시리즈 전망은 밝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제품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Z5 시리즈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전 판매량은 갤럭시Z3 시리즈 이후 가장 저조했다. 갤럭시Z5 시리즈가 사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나 갤럭시Z6 시리즈는 91만대에 그쳤다. 그러나 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 등으로 홍보를 강화하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애플 점유율을 쉽게 빼앗긴 어려울 전망이다. 내달 애플의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출시되고, 오는 10월 첫 AI 업데이트가 예고되고 있어 최근 갤럭시Z6 출시로 들뜬 시장 분위기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애플의 AI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AI 비서 ‘시리’에는 챗GPT가 탑재돼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챗GPT가 접목된 시리는 사실상 우리가 상상해왔던 AI폰의 모습에 근접한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가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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