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이마트 지분 18.6→28.6%
신세계와 계열분리 후속조치 시각도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의 매입을 완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정 회장은 이달 11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매매로 이 총괄회장이 가진 이마트 주식 278만7582주를 주당 8만760원에 매수했다. 주당 가격은 친족 간 거래인 관계로 당일 종가(6만7300원)에 20% 할증이 붙은 액수다. 전체 거래액은 2251억2512만원이다.
이로써 정 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은 18.56%(517만2911주)에서 28.56%(796만493주)로 늘었다. 정 회장은 이번 지분 매입을 위해 현금을 비롯한 개인 보유 자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이 총괄회장으로부터의 지분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10일 정 회장 모자간의 이러한 주식 거래 계획을 공시하면서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 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된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 분리를 위한 후속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기업 간 계열 분리를 하려면 상장사의 상호 보유 지분은 3% 미만, 비상장사의 상호 보유 지분은 10% 미만이어야 한다.
이번 정 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신세계 지분은 10% 보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