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독일 서부 소도시에 지어진 호텔 건물이 붕괴, 2명이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독일 모젤강변 라인란트팔츠주 크뢰프에 있는 3층짜리 호텔 한 층이 무너졌다.
사고 당시 호텔에는 14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다. 투숙객 중 대부분은 독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5명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9명은 잔해에 매몰됐다.
매몰된 9명 중 7명은 구조됐으나, 독일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마지막 생존자인 여성은 사고 약 24시간 만에 구조됐다.
구조 작업에는 사고 현장을 조사할 드론 전문가와 구조견을 비롯, 총 250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됐다.
지역 재난보호담당관인 외르크 토이슈는 "계단과 집 입구, 문 또는 창문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구조 작업이 어려웠다"며 "구조 작업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전체 건물 구조가 카드의 집과 같아 자칫 건물이 무너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붕괴된 호텔 주변의 지역에서 21명을 대피시켰다. 또 건물 하부 구조 결함 여부 등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전날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아직까지 사고와의 연관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호텔 건물은 17세기에 지어졌다. 이후 1980년께 증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고 당시 호텔 2층이 무너졌다. 목격자들은 지역 공영방송 SWR을 통해 "붕괴 당시 굉음을 들었고 큰 먼지구름을 목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