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장이 암살당한 뒤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서도 미군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가 시리아 북동부 루말린 착륙장에서 미군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초기 보고에 따르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의료상의 진단이 이뤄지고 있으며 피해 평가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도 카추샤 로켓 2발이 떨어져 미국 측 인원 5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지난달 말 헤즈볼라 최고위 사령관인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하마스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후 이란과 헤즈볼라 등 인근 국가의 친이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경고해왔다. 특히 이란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도 하니예 암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두건의 미군 공격이 ‘저항의 축’의 보복 위협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에는 900여명, 이라크에는 2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재건과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현지 군 당국에 자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