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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시설서 치매 월남참전 용사 돈 수천만원 뺏은 유공자 구속


입력 2024.08.19 08:45 수정 2024.08.19 08:45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2022년부터 최근까지 8600만원 상당 편취

보훈원 측, 범행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

ⓒ연합뉴스

국가유공자가 머무는 보훈시설에서 치매를 앓는 다른 유공자의 돈을 가로챈 70대 유공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준사기 혐의로 보훈공단 수원보훈요양원 입소 국가유공자인 7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같은 보훈원 입소자 B씨 명의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등 86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A씨는 B씨로부터 빼돌린 돈을 택시를 타거나 스포츠토토를 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가족이 없고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그의 보호자를 자청하며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2018년과 2019년 보훈원에 각각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훈원 측이 A씨의 범행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죄질이 나쁘고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이라며 "유공자 간 또 다른 사기 범행이 있는지 보훈원 측과 입소자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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