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이름 달고 만든 '첫 차'
곽재선, 개발 과정서 직접 진두지휘
액티언으로 수출도 노린다…유럽 시장 공략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꾼 뒤 첫 차입니다. 우리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지, 방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0일 신차 '액티언'을 출시하는 행사에서 한 말이다.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꿔단 이후 처음부터 끝까지 곽 회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첫 차인 만큼, 곽 회장은 액티언에 많은 의미를 투영했다.
이날 공식 출시한 액티언은 과거 최초의 쿠페형 SUV였지만 빠르게 단종된 비운의 차를 재탄생시킨 모델이다. 전체적인 뼈대와 디자인은 토레스를 따르면서도, 쿠페형 SUV라는 아이덴티티는 지키면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이번 액티언이 주목되는 것은 그간 출시됐던 모델과 달리 곽 회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 단계를 모두 지켜본 모델이라는 점에서다. 앞서 출시됐던 토레스는 쌍용자동차에서 만들어져 출시돼 중간에 KG모빌리티로 이름만 바꿔달았고, 티볼리 부분변경, 코란도 부분변경, 토레스 EVX 등도 마찬가지다.
곽 회장 역시도 액티언을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고 난 후 첫 차'라는 점에 의미를 실었다. 곽 회장은 액티언의 차명부터 개발 과정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곽 회장이 액티언을 만들며 특히 중요시한 것은 '가성비'다. KG모빌리티의 경쟁력을 '상품성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확정한 것이다. 곽 회장은 이같은 KG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액티언에 투영하고, 앞으로의 신차도 액티언과 같은 '가성비 있는 모델'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곽 회장은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이 가장 중요하고, 요즘 가성비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요즘 30대, 40대들도 형식적인 것보다는 가치를 더 중시한다고 생각한다"며 "KGM은 앞으로 그렇게 가야되지 않겠나, 앞으로도 그런차를 만들어야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과거 처음 출시됐던 액티언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신차 이름을 '액티언'으로 지은 것에 대해서는 '이름은 잘못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 된다면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곽 회장은 "어떤 사람이 누구에게 사랑받지 못하는건 그사람의 행동과, 자세가 잘못돼서 그렇지 그사람 이름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액티언이 사랑 받지 못했고, 그렇지만 우리는 이제 새로운 이름 아니라 액티언으로 사랑받길 원한다. 좋은 품질, 좋은 가격, 멋진 디자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내수 시장 뿐 아니라 수출도 활발히 공략하고 있는 만큼, 곽 회장은 액티언을 통해 유럽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액티언의 첫 수출 시장 역시도 유럽으로 정했다.
곽 회장은 "북미는 아직이고, 유럽으로 가장 먼저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