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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9호 종다리] 서울·수도권 곳곳 차량 침수·정전 등 피해 속출


입력 2024.08.21 14:03 수정 2024.08.21 14:03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오전 11시 기준 서울·수도권 일대 호우특보 발효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22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많은 양의 수증기를 몰고 와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내륙·산지, 충남북부, 제주도동부엔 호우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비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7시쯤에는 서울 신림역 일대에서 비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력공급기를 덮쳐 약 1시간 동안 인근 주택 300호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24건 접수됐다. 오전 6시 16분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이 역류해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6시 44분쯤에는 인천 중구 운서동에선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7시 19분쯤에는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나무가 전도되기도 했다. 인천 강화 화도면에는 오전 7시 30분쯤 극한호우로 인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시내 도로 4곳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통제된 도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남동구 비류대로 726번길 일대, 남동구 도림동 553-13 일대 구간 등이다. 강화에 있는 선행천과 동락천 등 하천 주변 산책로 13곳도 출입이 차단됐다.


빗물에 침수된 주택.ⓒ인천소방본부 제공

경기도에서도 종다리의 영향으로 김포 등지의 일부 주택·도로가 침수됐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주민들에게 보낸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사태·급경사지·하천변·배수로 등 위험지역 접근을 금지해 달라"고 안내했다.


경기 김포시 대곶면에는 1시간 동안 72.5㎜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오전 7시 17분쯤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경기 연천에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세종·충남 북부·충북 중북부 등 20~60mm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등 5~60mm ▲제주도 5~60mm 등의 비가 예고돼 있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22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20~60㎜, 남부지방 5~40㎜, 제주 10~40㎜이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라동부, 경상권, 제주 등은 23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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