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은행권 상반기 순익 12조6000억…전년比 11%↓


입력 2024.08.22 06:00 수정 2024.08.22 06:00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홍콩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은행 먹구름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1조500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00억원 감소한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1000억원, 1700억원 증가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4% 줄었다.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6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같은 기간 0.12%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03%로 같은 기간 1.82%p 내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9% 감소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에 기인한다.


영업외 손익은 H지수 충당부채 적립 등에 따라 같은 기간 2조3000억원 줄어들며, 1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됐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위기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