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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급감소 우려 계속…늘어나는 거래량·신고가


입력 2024.08.22 06:13 수정 2024.08.22 06:1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주물량 2026년 이후로 눈에 띄게 급감

월간 거래량 4년 만에 1만건 돌파 가능성

압구정 현대6,7차는 연초 보다 10억 오르기도

“과거 고점 가격 수준 회복세, 하반기 내내 이어져”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4659가구로 지난해(3만2775가구)보다 약 8000가구, 약 24.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데일리안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연이어 신고가가 나오는 등 지난해와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2026년 이후로 서울 입주물량이 평년을 크게 밑돌 만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집값 상승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4659가구로 지난해(3만2775가구)보다 약 8000가구, 약 24.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은 올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2만5710가구가 입주한다. 문제는 2026년 입주 예정물량이 1만가구 아래인 7145가구로 나타났다.


이처럼 입주 감소 리스크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집을 미리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020년 12월(8764건) 이후 42개월 만의 최고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더욱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폭증하면서 약 4년 만에 1만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집계 결과, 전날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304건으로 이달 말(31일)까지 신고 기간이 열흘 정도 남았지만 이미 전월 신고 건수(7486건)를 넘겼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월 2653건에서 3월 4401건으로 급격히 오른 뒤 ▲4월 4601건 ▲5월 5104건 ▲6월 7486건에 이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거래량은 이미 2020년 12월(7745건)의 기록을 경신한 만큼 이달 말 집계 완료 시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3월 넷째주 플러스 변동률(0.01%)을 기록한 후 8월 둘째주(0.32%)까지 21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0.32% 변동률은 이 기간 최다 상승률에 해당한다.


곳곳에서 이전 신고가를 갱신하는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6,7차 아파트 전용면적 144㎡는 지난 7월 5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해당 면적은 올해 1월 49억5000만원에 거래 되는 등 50억원 미만에 거래가 됐지만 6개월 만에 10억원이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리센츠 전용 59㎡도 지난 7월에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면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9억원대 거래가 됐었으나 4개월 만에 3억원 가량 올랐다.


이외에도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지난 6월 53억49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신고가(52억원)를 넘어섰으며,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 59㎡도 7월에 17억원에 거래되며 연초 보다 2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공급 감소를 우려해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 공급시장 특성상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 같은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아파트 시장에서의 거래 움직임들은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만큼, 그동안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들이 거래량 움직임과 연동되며 빠르게 소화될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2020~2021년 기록했던 과거 고점 가격 수준에 대한 회복세가 하반기 내내 수도권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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