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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에 서울서 부산까지 간다…포르쉐 전기차 ‘신형 타이칸’


입력 2024.08.22 14:29 수정 2024.08.22 14:30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4년 만에 첫 부분변경 거친 ‘신형 타이칸’ 공개

1회 충전 주행거리 65% 늘어나 최대 500km

포르쉐의 전기차 판매전략, 고객의 신뢰 확보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사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포르쉐코리아 신형 타이칸 공식 출시 행사에서 신형 타이칸을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내놨다. 브랜드 고유의 고성능에 더해 전기차를 기피하는 요인 중 하나인 짧은 주행거리를 보완해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최근 논란이 된 전기차 화재 이슈와 관련해서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를 내세운 신뢰성 강화 전략으로 돌파한다.


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4년 만에 첫 부분 변경을 거친 신형 타이칸을 공개했다. 신형 타이칸과 타이칸 4S·터보·터보S를 비롯해 파생 모델인 크로스 투리스모 등 9종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신형 타이칸.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타이칸은 포르쉐의 전동화 시대를 알리게 된 모델로, 2019년 말 공개된 후 현재까지 약 1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타이칸이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로 이전 모델보다 모든 면에서 강력해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대폭 늘어난 주행거리가 눈에 띈다. 모델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이전 모델보다 65% 늘어나 최대 5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거리(평균 약 400km)보다도 더 긴 수준이다. 800볼트 DC 충전소에서는 이전보다 50킬로와트(kW) 증가한 최대 320kW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신형 타이칸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충전 속도도 크게 개선되며 충전 시간도 줄였다. 배터리 충전상태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절반으로 단축됐다. 신형 타이칸은 배터리 용량이 더 늘었지만, 고전압 배터리 온도가 섭씨 15도 조건에서 18분(이전 모델 37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건 관련해 제조사들의 전기차 판매전략들이 선회하는 가운데 포르쉐코리아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정부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공조 작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당사가 해야 할 업무들이 산재해 있지만,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같은 경우 안전 관련 기준이 굉장히 공고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당사 시스템은 모두 이런 안전 관련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당사에 공급하고 있고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형 타이칸 후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칸 전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했다고 공지했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에서는 놀랄만한 반응은 아니었다”며 “과거에도 배터리 공급 업체를 공개한 바 있으므로 새로울 건 없었다는 반응이었다”고 부연했다.


게어만 대표는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항상 개방적인 입장”이라며 “당사는 배터리 공급 업체 등도 바로 공개했으며 업계와 정부와 공조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타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 ▲신형 타이칸 1억2990만원 ▲4S 1억5570만원 ▲터보 2억980만원 ▲타이칸 터보 S 2억4740만원이다. 신형 타이칸 4, 4S,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각각 1억 4410만원, 1억6170만원, 2억1220만원이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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