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폭행한 행인에게 사과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슈가, 음주운전 혐의 경찰 출석 조사 "실망 안겨 죄송"
방탄소년단 슈가가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 된지 17일 만인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슈가는 이날 차에서 내린 후 고개를 숙인 뒤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7분께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한 수치입니다. 슈가는 음주운전이 적발 된 후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했는데, 이를 두고 사건을 축소 시키고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 산이, 행인 폭행 혐의 사과 "수사 적극 협조"
래퍼 산이가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산이는 19일 법무법인 광야를 통해 "최근 제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됐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제 잘못을 꾸짖어달라"라고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산이는 지난 17일 특수폭행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지난달 28일 마포구 망원동의 한 공원에서 행인 A 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마포경찰서는 산이와 함께 쌍방 폭행이 이뤄진 걸로 알려진 A 씨도 입건한 상태입니다. 산이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장신영 "불륜 저지른 남편 강경준 용서"
배우 장신영 유부녀와 불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남편 강경준을 용서하고 가정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준의 불륜 의혹 이후 장신영의 첫 입장입니다. 장신영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거다.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없이 미안할 따름"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라고 강경준과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드리겠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라고 당부하며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경준은 지난 2018년 동료 배우 장신영과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슬하에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과 2019년 장신영과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불륜 의혹은 지난 달 상대 남편 측이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했습니다.
◆ 고영욱 유튜브 폐쇄 "처벌 다 받았는데, 형평성 맞나" 불만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습니다. 고영욱은 지난 23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밤 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라며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그는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메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 전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영욱은 최근 유튜브 채널 '고!영욱'을 개설했고, 첫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30만 조회수를 넘겼습니다. 이에 미성년자 성범죄자의 SNS 개설에도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유튜브의 원칙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받고,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