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탐지 시연 참관
윤석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을 뜻하는 '딥페이크' 조작 영상 제작과 탐지 과정을 살펴보고 "최정예 사이버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의 속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사이버 범죄 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공지능을 비롯해 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사이버범죄에 맞서는 일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이버 범죄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공세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와 올해 7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사이버안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AI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자유와 복지를 확장하고, 그 혁신의 혜택을 미래 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을 마친 뒤 행사장 옆의 'K-과학 치안 전시관'을 찾아 딥페이크 기술로 조작된 영상을 5~10분 내에 탐지하는 소프트웨어 시연을 지켜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찰청이 정부 기관 최초로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는 약 520만 점의 데이터를 학습해 80%의 탐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인 관련 조작 영상 탐지 및 실제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국내외 기관과 구글, X 등 글로벌 IT 기업, 유엔(국제연합)·인터폴·유로폴·아세아나폴·유럽평의회,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각국 사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임종인 대통령사이버특별보좌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총 3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