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8/28(수) 데일리안 퇴근길뉴스] 추석 전 될까? "의미 없다" 회의론까지…여야 대표 회담 공회전 등


입력 2024.08.28 17:00 수정 2024.08.28 17:00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2월 29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석 전 될까? "의미 없다" 회의론까지…여야 대표 회담 공회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순연된 여야 대표 회담이 양당의 의제 조율 난항으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정쟁 사안인 '채해병 특검법'을 최우선 의제로 삼아 여당을 압박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양당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를 놓고 열흘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급기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추석 전 성사하기로 했던 여야 대표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실무협의에) 큰 진척이 없다"며 "의제와 형식 측면에서 '열어놓고 얘기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했는데 한동훈 대표 스스로 본인의 입지를 좁히는 방식으로 접근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가 대법원장 등 '제3차 추천' 방식의 채해병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들어 "한 대표 취임 후 한 달 만에 특검법을 엎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해 그런 의구심이 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회의감을 갖는 분이 많아졌다. 한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란 의지를 보여야 회담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제기된 양당 대표 회담 '회의론'에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가세했다. 정책위의장이 당의 중점 법안을 조율하고 타당에 양보와 합의를 주도하는 원내대표에 이은 '원내 2인자'로 통하는 만큼, 회담 전 여야 실무협상의 난항이 지속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의제에 대해서 아무런 진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회담을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회의가 강하게 든다"며 "정국을 뚫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대표회담인데 각자의 입장을 평행선처럼 주장하고 말 거라면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줄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정국 교착 상태의 핵심 문제는 금투세 문제가 아니라 채해병 특검법 문제"라며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제안, 특검을 제3자가 추천토록 하자라고 하는 제안도 받았고, 제보 공작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된다는 것도 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놨는데도 한 대표의 입장이 점점 뒤로 후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낸다기 보다 상징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임을 희망하는 거 같다"며 "민주당이 채해병 특검법, 내수 회복을 위한 민생회복지원금을 의제로 제시했는데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양당 대표 회담 테이블에 금투세 폐지 안건을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투세 폐지·유지·완화론은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우클릭 행보를 통해 금투세 완화론을 펼친 반면, 진 의장은 민주당의 노선과 맞지 않다며 유지론을 고수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 여파에…해피머니도 회생·자율구조조정 신청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해피머니도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가 회생 절차 개시와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배당받은 이 법원 회생1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주심 최두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했다.


보전처분은 회사가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적으로 변제하지 못하게 하는 조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반대로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명령이다.


법원은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정, 경영상의 혼란과 기업 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3일을 해피머니아이엔씨의 대표자 심문기일로 정했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무용지물이 돼버린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이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의 집단 분쟁조정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전날까지 1만551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전기차 계획 '이상無'… 1년 새 투자 '20조' 늘었다


현대자동차가 캐즘(일시적 정체기)과 맞물려 최근 화재 사고로 낮아진 전기차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확대해 대응하는 한편 전기차 경쟁력도 함께 키워 글로벌 '톱 티어'에 오르겠다는 계산이다.


또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2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도 단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해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 5000억원을 투자해 ‘현대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 4000억원 대비 10.1% 늘린 금액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