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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 IPO 릴레이…LS證, IB부문 힘 실리나


입력 2024.09.03 07:00 수정 2024.09.03 07:0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LS이링크 상장 예정…2027년까지 총 4곳

인수회사로 주관 참여…역량·존재감 ‘업’

ⓒLS증권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LS이링크를 시작으로 LS그룹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LS증권의 기업금융(IB) 역량 및 시장 내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총 4개 이상의 자회사 IPO를 연이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LS증권이 이에 따른 낙수효과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링크는 올해 IPO가 목표”라며 “LS이링크와 2027년 예정인 LS MnM 상장 사이 1~2개 계열사 추가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LS그룹이 3년 동안 총 4개의 자회사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LS이링크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LS이링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로 지난해 매출 28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95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예상 기업가치는 5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증권사는 계열사 IPO의 대표상장 주관사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인수회사로서 공모물량 일부를 배정받는 것은 가능하다. 이미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부터 LS그룹 계열사 IPO마다 인수회사로서 상장주관에 참여해 왔다.


실제 지난해 12월 LS머트리얼즈 상장 당시에도 LS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해 공모물량을 배정받은 바 있다. 당시 전체 공모주식 1462만5000주의 7.5%인 109만6876주를 배정받았는데 이는 대표 주관사를 제외하고 인수회사로 참여한 하이투자증권(73만1250주), NH투자증권(73만1250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외에 오는 2027년 내 상장 목표인 LSMnM 뿐만 아니라 매출 1조원 대의 농기계 전문 회사 LS엠트론,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전선의 자회사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IPO 상장이 철회된 바 있는 LS에코첨단소재(옛 LS EVC) 등도 잠재적인 IPO후보군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LS증권이 아직 대표 주관사로 역량이 부족한 만큼 LS그룹 계열사 대규모 딜에 참여함으로써 주관 역량을 쌓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의 경우, SK그룹에 속해 있던 시절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주로 그룹사 헬스케어기업의 상장 인수사로 참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LS증권이 그룹사의 후광을 배제한 IB분야 홀로서기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면서도 그룹 내 IPO 계획이 확고함에 따라 관련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O 주관이나 인수는 상위 증권사들이 독식하는 구조라 중소증권사들의 진입이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LS그룹 내 IPO 계열사들이 급성장 중인 인프라·2차전지 분야인 만큼 주식자본시장(ECM) 등 IB 부문에서 해당 업종 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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