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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v 확 똑똑해졌다...검색만으로 ‘취향저격’ 콘텐츠 추천(종합)


입력 2024.09.03 11:40 수정 2024.09.03 11:56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LGU+, IPTV에 ‘AI 에이전트’ 적용

AI큐레이션·AI자막 등 신규 기능 제공

실시간 방송도 자막 제공...10분만에 생성

'대화 통해 콘텐츠 추천' 연말 서비스

LG유플러스 김지혁 LSR·UX담당과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 박찬승 홈니버스(Homeniverse)그룹장,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이 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IPTV AX(AI 전환)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몇 번의 검색만으로 유사 콘텐츠를 추천하고, 실시간 방송에서는 10분만에 자막을 생성해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더욱 차별화된 인터넷(IP)TV 경험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IPTV AX(AI 전환)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AI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U+tv에 적용된 AI 에이전트는 IPTV 특화 ‘미디어 에이전트’로, LG유플러스가 네 번째로 선보이는 AI 에이전트다. 회사는 이에 앞서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챗 에이전트’,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마케팅 에이전트’,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워크 에이전트’를 공개한 바 있다.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한 U+tv는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볼 수 있도록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AI큐레이션은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추천' 섹션에서만 콘텐츠를 제안했던 기존 개인화 기능과 달리, 고객이 콘텐츠를 검색만 해도 즉시 유사 콘텐츠를 제안하는 등 고객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한 두 개정도를 검색하면 홈 화면에 추천 콘텐츠들이 생성되는 식이다.


AI큐레이션의 장점은 콘텐츠 추천 이유를 생성형 AI 기반 고객별 개인화된 문구로 함께 설명해주는 것이다. 추천 기능은 좋지만 추천된 이유를 몰라 썸네일만 보고 지나치거나 모바일로 기본 정보를 다시 검색해야 해서 번거롭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U+tv 고객은 ‘좋아하는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 ‘취향이 비슷한 고객이 선택한’, ’시청한 콘텐츠와 비슷한 장르’ 등 콘텐츠 하단의 문구를 통해 추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검색형 탐색을 넘어 ‘대화형 탐색’도 개발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이미 극장이나 다른 플랫폼에서 본 콘텐츠 등에 대한 대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친구처럼 찾아드리려고 한다”며 “올해 말부터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U+tv AI자막.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국내 방송도 한글 자막을 켜고 시청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AI자막’ 기능도 탑재했다. AI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하고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비교해 10분여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하기 때문에, 드라마나 다큐 등 방금 끝난 방송의 VOD도 자막과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에는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가독성을 높힌 것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은 “AI자막은 98%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AI자막에 사용할 LLM(거대언어모델)으로 구글과 네이버, 오픈AI, 그리고 자사 AI인 ‘익시’를 모두 검토했지만 오픈AI의 LLM이 가장 정확해 그걸 적용해 놓은 상태다. 자사 AI인 ‘익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막은 넷플릭스 등 다른 OTT에도 적용되고 있으나 이들은 AI가 아닌 수작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우리는 AI 기술이 서버 기반이 아니라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반응 속도가 보다 빠르고 사업비용도 절감했다. 이는 셋톱박스에 최고 성능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시간 질문에 답변하는 ‘익시 음성챗봇’도 선보였다. 고객이 불편사항이나 궁금한 사항을 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문의하면 AI가 바로 해결, 고객센터로 전화 연결했을 때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은 U+tv의 차별점에 대해 “국내 다른 경쟁사들이 주로 콘텐츠 추천만 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문구 추천, 구독상품 추천, 실시간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AI 업데이트를 통해 당장 수익이 늘어나기보다는 코드커팅(유료방송 가입 해지)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은 “미디어 에이전트는 당장의 수익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가전, 모바일 등 여러 분야에서 해당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고객들이 TV를 좀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도록 도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시청환경이 개선되면 우려하는 코드커팅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tv 익시 음성챗봇.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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