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역사·스토리 느끼게 될 것"…'동네멋집2', 카페 넘어 '지역' 살린다 [D:현장]


입력 2024.09.03 12:39 수정 2024.09.03 12:3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7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

'동네멋집2'가 동네 카페에서 지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지역소멸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민한다.


'동네멋집2'는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를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즌1에서는 폐업 위기의 동네 카페를 '멋집'으로 바꿨다면 이번엔 지역의 대표 장소를 지역 문화 특성에 맞춰 리브랜딩 한다.


3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2'(이하 '동네멋집2')의 제작발표회에서 김명하 PD는 시즌2에 대해 "지역소멸이 현실이 되고 있다. 부산도 위기에 처했다고 하더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유정수와 지역의 랜드마크 만들기에 주목을 했다"고 확대된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역소멸을 막는 게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곳에 다시 한번 가보게끔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광객 분들도 이용을 해보시고, 지역민들도 장기적으로 쓰실 수 있는 곳을 선사하고자 했다"라고 신경을 쓴 부분을 덧붙였다.


첫 회에서는 경상남도 김해의 한옥체험관을 다룬다. 김 PD는 "모 지역의 대학 캠퍼스도 찾는다"고 귀띔하면서 "지난 시즌에서는 카페 하나를 리뉴얼했다면,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그 부분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SOS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가장 시급해 보이는 곳,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선정하고자 했다"라고 추후 전개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물론 지역에 '멋집'을 만드는 것만으로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이에 공간 전문가 유정수는 "우리가 하는 부분들이 지역 소멸 문제 해결에 있어서 유일하거나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허허벌판에 엄청난 건물을 지어서 지역에 관광거리를 만든다면, 그 예산이 거기에 들어가는 게 적합한지 의문이겠지만 우리가 손대는 곳이 대부분 방치된 곳이다. 이미 큰 예산을 들여 만들었던 곳들을 아쉽게 쓰인 부분들도 있지 않나. 그걸 올바르게, 또 더 적은 예산으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정수는 "한 매장에서, 한 공간이 이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만의 경쟁력, 다른 사람과는 차별된 것이 필요하다. 가짜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그 지역 또는 개인이 가진 걸 녹여냈을 때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온다고 여긴다. 저는 그것에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한다. 요즘 유행하는 무언가를 따라서, 서울 성수동에 있을 법한 것을 김해에 가서 만들어드린다면 결국 그 지역 주민들이 조금 이용하다가 마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 저는 적어도 그 지역의 스토리, 또 거기서만 볼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역사 등을 함께 다루며 해당 지역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MC 한혜진은 "지역만의 고유의 느낌을 살릴 수밖에 없고, 그래야만 한다. 이제 촬영을 끝내고 애프터 촬영만 남겨둔 곳이 많다. 직접 가보면 '내가 언제 이 지역에 대해 이만큼 알 수 있을까' 싶다. 지역 고유의 역사와 그 지역만이 가진 스토리를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내가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고, 전달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스페셜 MC로 활약한 크래비티 형준도 "저는 김해를 방문했었다. 김해는 역사가 깊더라. 저도 몰랐던 사실을 이 프로그램을 하며 알게 된 부분이 많다. 그 지역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공기도 좋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씨 시은은 "전 임실을 방문했는데, 정겨움을 많이 느꼈다. 역사적인 의미까지 배우다 보니 가치가 있게 느껴지더라. 애프터 촬영을 하며 임시로 거주하는 분들도 만났었다. 동네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걸 느끼면서 저도 함께 애정이 생기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광주 출신 조나단은 '동네멋집2'의 메시지에 더욱 공감했다. 그는 "저는 광주에 살았지만, 태어난 곳은 또 콩고다. 그런데 한국은 좁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그 지역에 가서 한분, 한 분을 만나면 다 색깔이 있다. 그게 너무 신기했다"면서 "왜 우리가 새로 바꿔야 하는지부터 바뀐 모습들을 보는 것이 모두 배움이었다. 광주 근처에 나주도 있고, 여러 지역이 있다. 살면서 '여기는 '동네멋집'이 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 이런 생각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네멋집2'는 7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