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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추족도 든든”…편의점, 올해도 추석 맞이 도시락 기획에 ‘힘’


입력 2024.09.05 07:07 수정 2024.09.05 07:07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1인가구 늘자 명절 도시락 공들여 출시

주요 소비층 교체와 환경변화에 고객 잡기

편의점 cu에서 한 모델이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BGF리테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올 추석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 신제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다. 혼자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매년 추석 연휴 도시락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표 ‘도시락’은 매년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명절 도시락을 포함한 전체 도시락 매출은 2021년 15.0%, 2022년 13.4%, 지난해 18.5%로 매년 성장 중이다.


경쟁사 GS25에서는 지난해 명절 연휴 기간 판매된 명절 도시락이 판매 순위 2위 도시락과 매출격차를 2배 이상 벌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다양한 명절 음식을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명절 간편식’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올해 추석 도시락 외에도 김치전, 오징어튀김 등 냉동 가정간편식 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1~2인이 먹기 좋은 양을 6000~8000원대에 판매한다. 또 이번 연휴에도 구매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연휴 3일 동안 도시락 반값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경쟁사 GS25는 오는 10일 명절 간편 도시락인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내놓는다.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에 산적, 동그랑땡 등 각종 명절 대표 음식을 담은 도시락으로,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일반 도시락 상품과 비교해 양을 16%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와 함께 명절 도시락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소불고기와 알떡스테이크에 계란동그랑땡과 해물완자, 오미산적 등 형형색색의 모둠전 4가지를 메인 반찬으로 구성하고 양념깻잎, 유채나물 등 나물을 추가 반찬으로 곁들였다.


이마트24는 올해 수확한 햅쌀을 적용한 ‘풍성한 한가위 정찬도시락’과 ‘한정식 떡갈비 정찬도시락’ 2종을 10일부터 판매한다. 풍성한 한가위 정찬도시락은 계란 물을 입힌 동그랑땡과 메밀전병, 녹두전, 고추튀김, 마늘 불고기, 잡채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푸짐하게 구성돼 있다.


업계가 명절 도시락과 할인 혜택까지 준비한 것은 편의점 간편식 주 소비층의 세대교체와 환경변화에 원인이 있다.


1인가구 증가와 고물가 등으로 혼자 추석 명절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이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업계가 명절 간편식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4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세대(2391만4851세대) 가운데 1인 가구 수는 993만5600세대로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5%에 달했다. 10세대 중 4세대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1, 2인가구 사이에서 도시락 등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다”며 “근거리 쇼핑 강점을 갖춘 편의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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