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전단을 '쓰레기 풍선' 도발 명분으로 삼아"
통일부가 4일 밤부터 새벽 그리고 5일 오전까지 이어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수해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도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를 반복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간단체의 전단을 쓰레기 풍선 도발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우리 민간의 정보 전달을 위한 자발적 행위가 결코 북한 당국이 자행하는 도발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42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고 이 중 20여개가 서울과 경기 북부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9시쯤부터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해서 통일부는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