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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다섯 번째 시즌 폐막…평균 객석 점유율 99.4%


입력 2024.09.09 09:44 수정 2024.09.09 09:4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9월 8일 다섯 번째 시즌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3년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총 100회 공연기간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9.4%(유료 기준 94.7%)로 전석 매진에 가까운 기록은 물론, 예매처 관객 평점 또한 9.9점(10점 만점 기준)을 기록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사로잡은 작품임을 입증했다.


ⓒCJ ENM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신화로 불리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6년 초연, 2018년 재연, 그리고 CJ ENM과 함께한 새로운 프로덕션 2020년, 2021년, 2024년까지 꾸준히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옛 주인을 그리워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헬퍼봇5 올리버 역에 정욱진·윤은오·신재범이, 인간에 더 가깝게 업그레이드된 헬퍼봇 6 클레어 역에 홍지희·박진주·장민제가,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에 이시안·최호중 배우가 참여했다.


배우들은 높은 흥행 성적에 대한 감격스러움과 작별의 아쉬움을 담은 마지막 인사와 소감을 전했다. 정욱진은 “뜨거웠던 올여름, 그보다 더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비 오는 날에도, 습하고 무더운 날에도, 낮이나 밤이나 가리지 않고 극장을 향해 소중한 발걸음을 옮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윤은오는 작품에 등장하는 가사말을 인용해 “그것만은 기억해도 돼! 무척이나 뜨거웠던 이번 여름이었지만, 우리의 마음속엔 ‘어쩌면 따뜻하고 포근한 여름‘이었단 걸! 어쩌면 해피엔딩의 문을 두드려줘서 고마웠다”고 올리버다운 인사를 남겼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올리버 역에 합류했던 신재범은 “걱정과 기대를 끌어안고 첫 공연을 올린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올리버로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매회 객석을 가득 채워 주시고 함께 웃고 울어 주셔서 고맙다. 우리들의 헤어짐도 어쩌면 해피엔딩이겠죠?”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클레어 역의 홍지희는 “욕심은 덜어내고 진심은 더 많이 담아서 이 작품이 온전히 관객분들께 닿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랐던, 누구보다 아름다운 세 달의 시간, 정말 감사했다”고,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던 박진주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메시지들을 클레어로 살면서 몸으로 체험하면서,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또 새롭게 배웠고, 우리들의 유한한 시간을 더 후회 없이 보내고 싶어졌고, 더 용기를 내어보고 싶어졌고,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놓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해졌다. ’어쩌면 해피엔딩‘을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기적 같은 순간들을 가슴에 품고 또 다음 여행을 떠나 보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역시 처음으로 클레어 역에 도전한 장민제는 “잘해내고 싶고, 잘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복합적인 감정으로 처음을 맞이했는데 이렇게 끝이 난다니 믿기지 않는다. 클레어와 올리버, 제임스 덕분에 울고, 웃었던 수많은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지낼 것 같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 역의 이시안은 “그동안 어쩌면 해피엔딩을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확실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고, 같은 역의 최호중은 “’어쩌면 해피엔딩‘을 찾아주시고 훌륭한 공연으로 완성해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겠다”라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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