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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블랙먼데이’ 우려 딛고 2530대 마감...삼전 5거래일째↓


입력 2024.09.09 16:25 수정 2024.09.09 16:3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2500선 붕괴 출발 후 낙폭 줄여...0.33% 하락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장 초반 급락한 뒤 낙폭을 줄여 2530선을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기술주의 약세와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1포인트(1.79%) 하락한 2498.6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491.30까지 떨어져 249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블랙먼데이’ 다음 날인 6일(2491.47) 이후 한달 여만이다.


이후 코스피는 점차 하락폭을 줄여 2530선을 회복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00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약세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02억원, 44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14%), 현대차(0.88%), 셀트리온(0.47%), 기아(0.80%) 등의 주가가 올랐고 KB금융(-1.20%), 신한지주(-1.75%) 등은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03% 하락한 6만7500원으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만6600원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장 초반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낙폭을 줄이고 오후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0.38% 오른 15만7000원에 장을 닫았다.


이번 주 핵심 지표로 꼽혔던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것이 장 초반 국내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7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16만5000명)와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증가세 20만2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 같은 날 엔비디아(-4.09%)를 비롯해 브로드컴(-10.36%), AMD(-3.65%), 퀄컴(-3.37%)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52%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증권가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더 타격을 입었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DB금융투자도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87포인트(1.11%) 오른 714.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0억원, 110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만 199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HLB(5.85%), 리가켐바이오(5.05%), 휴젤(2.27%), 클래시스(2.25%)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에코프로비엠(-4.11%), 에코프로(-3.47%), 엔켐(-1.5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 약화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2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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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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