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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턴 65세 이상 1000만명 '초고령사회'…"치매간병보험으로 대비"


입력 2024.09.12 10:30 수정 2024.09.12 10:35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노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고령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치매간병보험이나 유병자보험 등을 통해 스스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을 통해 다양한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가 유례 없이 빠른 고령화 진행과 함께 유병장수 추세 심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구성이 변화해 고령자 스스로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했으며,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 고령자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국내 노령화지수는 165.4, 노년부양비는 25.8으로 2015년(93.0, 17.5) 대비 각각 77.8%, 47.4%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가족의 세대 구성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비중은 2010년 23.9%에서 2023년 35.5%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2세대이상 가구의 비중은 57.5%에서 43.0%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국내의 빠른 고령화와 가족구성의 변화로 국가적 차원의 노후 복지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는 약 110만명, 65세이상 인구 대비 비율은 11.1%로 2012년 5.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는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발생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는데,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암 유병자는 243만명이며, 65세 이상에서는 119만명으로 7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였다.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생 확률은 38.1%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료기술 발달과 건강검진율 증가로 암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최근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약 10년 전의 65.5%와 비교시 6.6%포인트(p)가 증가했고, 20년 전(45.2%)과 비교시 26.9%p 늘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정기검사와 재발·전이로 인한 추가 수술 비용으로 인한 환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치매 또한 노후에 피해가기 쉽지 않은 질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이상 고령자 946만명 중 약 98.4만명(10.4%)이 치매환자이며, 2030년 142만명(10.9%)을 넘어 2050년 315만명(16.6%)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약 2220만원으로 약 1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가구보다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낮아 상대적인 경제적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생보사들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매·간병보험 및 유병자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발생률이 높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폭넓게 보장하는 한편, 치매 등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또는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중증 치매를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면제, 저해지 환급형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해준다.


아울러 치매 발병전·후를 구분해 치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디지털 치료제 개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치매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특정한 질병 또는 중증치매 진단 시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환급해 주거나 ▲장기요양 관련 보장 강화 ▲중증알츠하이머 ▲파키슨병 등 특약을 통한 보장범위를 확대하는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는 생보사를 통해 과거 병력이나 지병이 있어도 회사에서 정한 3가지 질문의 간편심사를 통과하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형 간편가입 시스템'과 본인 스스로 보험금 청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이를 대신 청구하는 '지정대리청구제도'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비교·선택해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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