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0.23% 오르며 25주째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8월 둘째 주 아파트값이 0.32% 상승하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셋째 주 0.28%를 기점으로 넷째 주 0.26%, 9월 첫째 주 0.21%로 오름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데다가 은행권에서도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집값 상승세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 내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환경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세부 지역별로는 강북 14개구(0.22%)에서 성동구(0.41%), 용산구(0.34%), 광진구(0.34%), 마포구(0.29%), 동대문구(0.22%) 등을 중심으로, 강남 11개구(0.24%)에서는 서초구(0.44%), 송파구(0.35%), 강남구(0.31%), 영등포구(0.25%) 등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0.07% 올랐다. 수도권(0.14%→0.15%) 아파트값 상승폭도 확대됐으며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0%, 0.13%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와 세종이 각각 0.02%, 0.09% 하락했으며, 8개도는 0.00% 보합으로 조사됐다.
전국 전셋값도 0.08% 올라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14%→0.17%)과 서울(0.15%→0.17%)은 상승폭 확대, 지방은 보합(0.00%) 유지됐다.
서울은 역세권·신축·학군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영향에 따라 대기수요가 증가하고, 매물부족에 따른 상승계약이 꾸준히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강북 14개구(0.18%)에서 성동구(0.33%), 노원구(0.21%), 용산구(0.20%), 광진구(0.20%), 서대문구(0.20%) 등, 강남 11개구(0.16%)에서 양천구(0.27%), 영등포구(0.27%), 서초구(0.24%), 강서구(0.22%), 구로구(0.16%) 등 지역 전셋값이 올랐다.
이 밖에 인천은 0.26%, 경기는 0.15% 증가했으며, 지방은 세종이 0.05% 상승했고 5대광역시와 8개도가 각각 보합(0.0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