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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장규리 '아름다운 우리 여름', 웰메이드 청춘물 탄생


입력 2024.09.16 09:32 수정 2024.09.16 09:3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장규리, 유영재, 손상연, 김민기의 ‘아름다운 우리 여름’이 여름철 뜨거운 햇빛처럼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9월 14일, 15일 방송된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 2024’ 세 번째 작품 tvN ‘아름다운 우리 여름’이 죽고 싶어 하던 열아홉 소녀 최여름(장규리 분)과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슬픔 속에 살아가던 열아홉 소년 나아름(유영재 분), 나다운(손상연 분), 나우리(김민기 분)의 이야기를 다루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네 명의 주인공이 서로에게 구원이 된 과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힐링을 전했다.


‘아름다운 우리 여름’은 네쌍둥이의 막내 나라(김소혜 분)가 세상을 떠나고, 각자의 아픔 속에 살아가던 삼 형제 나아름, 나다운, 나우리의 옆집에 동갑내기 소녀 최여름이 이사를 오며 시작됐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죽고 싶어 하는 여름을 보며 삼 형제는 나라를 떠올렸다. 특히 나라가 죽던 날, 그의 대화 요청을 거절한 죄책감 때문에 입을 닫고 살던 나우리는 여름이를 살리고 싶어 1년 만에 입을 열었다. 이를 계기로 삼형제는 각자 억눌렀던 상처와 마주하기 시작했다.


나우리를 통해 최여름이 죽고 싶어 했다는 걸 알게 된 삼 형제는 마치 그를 지켜주기라도 하듯 졸졸 따라다녔다. 처음에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던 최여름도 점점 마음을 열었고, 웃음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삼 형제 역시 조금씩 더 밝아졌다.


그러던 중 최여름을 괴롭히던 전 학교 아이들이 새로운 집 주소를 찾아내 찾아왔다. 그러나 이제 최여름은 혼자가 아니었다. 나아름, 나다운, 나우리는 최여름이 위기에 처했다는 걸 알고 단숨에 달려와 “최여름 오빠”라며 싸워줬고, 삼 형제의 엄마 김혜진(신은정 분)도 “나는 최여름 엄마”라며 아이들을 보호해 줬다. 피해자였지만 보호자가 없어서 전 학교에서 쫓겨났던 최여름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 비로소 살고 싶어졌다.


최여름도 나아름, 나다운, 나우리의 구원이 됐다. 나라가 떠난 뒤, 작곡을 그만둔 나우리가 버린 작곡 노트에서 나라의 마지막 메시지를 발견하고 삼 형제에게 알려준 것. 남겨진 가족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나라의 마지막 부탁에 세쌍둥이의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흘러갔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던 나아름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돼”라는 나라의 말에 진로를 ‘세계여행가’로 정했다. 또 최여름의 친아빠(이충구 분)를 찾아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꺼내며, 부녀 상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응원해 주던 나라가 계속 떠올라 육상을 포기하려던 나다운도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나우리는 다시 작곡을 시작, '우리들의 여름'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우리 여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깊이 있게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날한시에 나왔지만 성격은 제각각인 나아름, 나다운, 나우리 삼 형제 각각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단막극이지만 풍성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또한 이 삼 형제가 최여름과 만났을 때 나오는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는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토록 탄탄한 스토리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연출력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뜨겁지만 눈부시고, 눅눅하지만 청량한 여름의 특성을 열아홉 청춘에 대입해 아름답게 그려낸 영상미가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캐릭터에 100% 몰입한 장규리, 유영재, 손상연, 김민기, 김소혜 등 청춘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며 성장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이들의 다음 작품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우리 여름’은 완벽한 대본,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만나 시너지를 내며 ‘웰메이드 청춘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늦여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해준 ‘아름다운 우리 여름’의 여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프닝’은 CJ ENM 신인 창작지원 사업 오펜(O’PEN)’을 통해 배출된 신인 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드라마 프로젝트로, 자유로운 형식과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아름다운 우리 여름’을 이을 네 번째 작품 ‘브래지어 끈이 내려갔다’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tvN, OCN Movies2을 통해 시청자를 찾는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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