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클러스터·프라하공대·브르노공대 등과 협약 체결
공동 R&D 수요 발굴 및 실증으로 기업 해외진출 지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체코에서 배터리와 첨단로봇 분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체코와의 산업 공급망 협력에 앞장선다.
KETI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배터리클러스터(CBC) 및 브르노공과대학교(BUT)와 배터리 분야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체코 프라하공대(CTU)와 첨단로봇 분야 공동 협력에 합의하는 등 총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KETI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체코배터리클러스터 그리고 브르노공대와 배터리 분야 기술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유럽 내 배터리 산업 허브인 체코와 배터리 기술 동맹을 강화한다.
체코배터리클러스터는 지난 2022년 체코 공공 및 민간영역의 이차전지 협력을 위해 설립된 협의체다. 브르노공대와 스코다일렉트릭 등 36개의 산학연이 참여 중이다.
브르노공대는 공학 중심의 공립 종합대학교로 지난 1899년 설립된 이후 AI, 항공우주, 재료공학, 마이크로 및 나노기술 분야 등의 산업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4개 기관은 배터리 소재, 제조, 재사용 등 양국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공동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배터리 기술 협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체코 현지에 배터리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분야에 있어 KETI는 KEIT,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체코 프라하공대와 함께 첨단로봇 협력센터 구축을 위한 MoU에 서명했다.
체코 프라하공대는 1707년 설립된 중앙 유럽의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CIIRC(체코 정보·로봇·인공두뇌 연구소)와 CRAS(로보틱스인공지능연구센터) 등 대학 산하의 독립 연구기관들을 통해 로보틱스 분야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 중이다.
협약 기관들은 향후 한-체코 첨단로봇 협력센터를 현지 개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KETI와 체코 프라하공대 등 양국의 연구기관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율지능 안전로봇, 자율제조 로봇 등의 분야에서 공동 R&D를 수행한다.
한편 KETI와 체코 프라하공대는 앞으로 로보틱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분야 협력 수요를 신규 발굴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관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체코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제조 분야에 있어 유럽을 대표할 수 있는 생산 허브로 떠올랐다"며 "KETI는 체코 전략산업을 이끌어가는 산학연과 R&D 협력을 지속 추진해 국내 유망 기업이 유럽 배터리, 로보틱스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