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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무료배달비, 자사가 전액 부담…"업주·소비자에 전가 NO"


입력 2024.09.24 15:33 수정 2024.09.24 15:33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라이더가 배달하는 모습.ⓒ쿠팡이츠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배달 혜택을 두고 "고객배달비 전액을 자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쿠팡이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와우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고 있다"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중가격제'에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마치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고 했다.


쿠팡이츠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했으며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를 모든 배달 업체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되지 않도록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한 집 배달 기준 중개수수료는 주문 금액의 9.7~9.8%, 배달료는 1900~2900원 수준이다.


무료 배달을 하는 점포가 되려면 기존 정액제 대신 건당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매출이 커질수록 비용도 많이 드는 구조다.


예를 들어 배민에서 2만원짜리 음식을 주문받을 때 점주는 정산이용료와 부가세까지 합쳐 주문 금액의 30%인 6006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미 많은 업체들이 이중가격을 운영 중이다.


최근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는 24일부터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분리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메뉴를 배달앱으로 주문할 때 매장에서 주문하는 가격보다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비싸진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 단품의 경우 매장 가격은 4800원이나 배달 주문 시 5600원을 내야 한다. 세트 가격은 매장에선 7100원이지만 배달 주문시엔 18.3% 비싼 8400원이다.


앞서 맥도날드도 가격을 조정했다. 맥도날드의 경우 빅맥세트는 매장에선 7200원이나 배달앱에선 8500원이다.


KFC 역시 지난 3월 2년여 만에 이중가격제를 도입했으며,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커피 브랜드도 기본 아메리카노의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500원 비싸게 책정하고 있다.


아예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배달앱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bhc는 이달 말까지 자사 앱으로 주문 시 3000원을 할인해 주고 있고, 경쟁사 교촌치킨은 자사 앱 우수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강화하며 맞불을 놨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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