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준비율 0.5%p 인하…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
총 8000억 위안 규모 증시 부양책도
"중앙은행들의 적극적 통화정책 가시화 "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추가 정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최소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5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증시 안정을 위한 8000억 위안(152조원) 이상 규모의 통화정책도 공개했다. 증권사·기금·보험사가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활용해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5000억 위안 규모 제도를 만들고 동시에 3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재대출을 신설해서 상장사와 주요 주주의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이번 조치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 효과를 들 수 있는데 미 연준이 빅 컷을 단행했고 추가 빅 컷 가능성마저도 열어둠으로써 중국 인민은행으로서는 가용할 수 있는 통화정책 수단 및 여력이 확대됐다”며 “무엇보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등의 조치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었지만 미 연준이 빅 컷을 해줌으로써 이러한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빅 컷 및 중국 인민은행 금융안정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혹은 빅 컷 가능성 등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강화시킬 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 역시 추가 긴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도 일단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 현상이라고 풀이다.
박 연구원은“경기 침체 및 미 대선 등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라면서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와 금융시장이 걱정의 벽을 그래도 타고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