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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뛰어넘은 박서준·한소희, 화려하고 깊어진'경성크리처2' [D:현장]


입력 2024.09.25 13:58 수정 2024.09.25 13:5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7일 공개

'경성크리처2'가 1930년대 경성에서 2024년 서울로 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재미를 보여준다. 동시에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통해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경성크리처' 시즌2는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2'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정동윤 감독은 "이 이야기를 시작은 경성시대 한가운데 나타난 크리처다. 이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 시대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재까지 그 크리처를 끌고 와 '아직 남은 잔재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끔찍한 일을 벌이는 사람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시대적 배경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더불어 "'경성크리처' 시리즈에 녹아있는 메시지는 우리만 아파야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여긴다. 다만 중요한 건 이렇게 아프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여긴다. 그들에 대해 짚고, 또 너무 쉽게 타협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 모습이 중요한 것 같다. 그게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였다.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 이걸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대가 바뀐 만큼, 차별화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정 감독은 "시즌2에서는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화면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 소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요소들에 속도감을 부여하려고 했다. 그래야 시즌1과의 차별성이 생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서 경성 최고의 전당포인 금옥당의 대주 태상을 연기한 박서준은 시즌2에서 태상과 꼭 닮은 모습을 지닌 호재를 연기한다. 한소희는 과거 경성에서 나진을 삼킨 후 늙지도 죽지도 못한 채 현재의 서울을 살아가고 있는 채옥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과거 경성에서 이어지지 못한 두 인물의 애틋한 서사와 감정을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시대를 넘나드는 방대한 서사를 그려낸 박서준은 "시즌1은 시대적 배경이 있어 세트장이나 지방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런데 시즌2는 현대 배경이라 신기했다. 신선하기도 했다. 촬영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했는데, 그것도 재밌었다"이라고 말했다.


'다른'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선 "현대로 왔기 때문에 외적인 스타일링의 변화도 필요했다. 그래야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 같았다. 직업도 좀 달라졌다. 그에 따른 표현 방식도 달라야 했다. 감정선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할지 어려웠지만, 표현을 하는 배우로선 재미가 있기도 했다. 액션도 훨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을 것"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같은 듯 다른 인물을 연기한 박서준과 달리, 과거와 현재의 '연결'을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는 "채옥은 시대는 다른데, 쌓인 세월이 있는 인물이었다. 시대적 변화가 채옥에겐 크게 영향을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세월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에 중점을 뒀다"고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채옥이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들을 견뎌왔을지 초점을 맞추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애틋하고 깊어진 로맨스도 예고했다. 한소희는 "채옥의 입장에서는 재회다. 호재이지만, 태상을 너무 닮았다. 그런 호재를 보면서 채옥이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들도 분명 있다. 채옥의 관점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중점으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쿠로코 대장 역의 이무생,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특수한 능력으로 호재와 채옥을 쫓는 승조 역의 배현성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했다.


이무생은 합류 이유에 대해 "박서준, 한소희와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시즌1부터 고생하지 않았나. 시즌2에서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하면서 "시즌1에서 웅장한 스케일과 탄탄한 스케일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시즌2의 더 확장된 스케일과 거침없는 전개에 매료됐다. 비밀스러운 세계와 막으려는 자, 지키려는 자의 대결이 긴장감 있게 그려지는데 그런 새로운 세계를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커진 스케일에 맞는 카리스마도 필요했다. 이무생은 "쿠로코는 대장이 되기 위해 철두철미하고, 예민했을 것이라고 여겼다. 완벽주의자 같은 성격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눈빛을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것보다는 그 순간에 집중하고 상대 배우가 주는 에너지가 대단했다.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 (카리스마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배현성은 승조에 대해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공격적이고, 무자비한 성격을 가졌다. 호재와 채옥과 대립하며 싸운다"고 설명하면서 "기존에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차가운 눈을 가지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인물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새로운 모습을 자신했다.


다만 시즌1 당시 호불호가 있었던 만큼, '경성크리처'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 감독은 "공개되고 반응들을 봤었다. 당시 시즌2 편집을 마친 상태였는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편집을 다시 한번 보겠다고 요청을 드렸었다"면서 "조금 더 속도감도 있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노력을 했다. 그동안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단 책임감이 있었다. 반응이 어떨진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만든 사람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것들을 반영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경성크리처2'는 2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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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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