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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수수료 제로” 알리익스프레스, 역직구 시장도 넘본다


입력 2024.09.25 15:48 수정 2024.09.25 16:1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10월부터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개시…K패션·화장품 집중

판매 국가는 미국·스페인·프랑스·일본…점차 확대 예정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가 설명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5년간 수수료와 보증금을 받지 않겠다는 파격 조건을 앞세우며 한국 셀러의 상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각오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역직구 시장을 둘러싼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알리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오는 10월부터 한국 셀러들이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리 K베뉴 채널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판매 국가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우선으로 하며, 향후 판매 국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판매 상품은 화장품과 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이후 식품과 케이팝으로 상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알리는 국내 셀러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걸었다.


특히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5년 수수료 무료 정책이다. 알리는 5년간 글로벌 셀링에 참여한 모든 셀러들에게 입점·판매 수수료 0% 및 보증금 0원 정책을 시행해 셀러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어 지원 백엔드,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해 글로벌 판매 시 셀러들이 외국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 운영 방식도 유연하다. 상품 등록 정보는 클릭 한 번으로 쉽게 등록할 수 있으며, K베뉴의 국내 입점 방식과 같다.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향후에는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산의 경우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이뤄지며, 결제는 알리페이인터내셔널을 통해 미화로 진행된다.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이 담당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셀러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리에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한 셀러는 “알리뿐 아니라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알리가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플랫폼 중 하나”라며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와중에 알리에서 글로벌 셀링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놨고 5년동안 수수료가 제로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 기업이나 셀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K뷰티·패션의 수용 정도 및 결제 인프라 등을 고려해 판매 국가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셀링을 통해 국내 셀러들이 비용이나 언어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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