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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양효진 양효진” 통영 팬들도 엄지척…현대건설 결승행


입력 2024.10.06 06:00 수정 2024.10.06 06: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컵대회 결승에 진출한 현대건설. ⓒ 한국배구연맹(KOVO)

지난 시즌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인천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4강에 오른 화성 IBK기업은행의 돌풍을 잠재웠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0 25-17)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은 컵대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이겼고, 2차전에서는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1-3 패했다.


베테랑 양효진을 비롯해 모마, 위파위, 이다현, 김다인, 정지윤, 고예림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이 그대로 출전했지만, 실전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탓에 출발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한 현대건설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은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현대건설 양효진. ⓒ 한국배구연맹(KOVO)

국내 최고의 미들 블로커 양효진의 역할이 컸다. 모마가 가장 많은 득점(17점)을 기록했지만,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을 피하는 지능적인 배구로 13점을 보탠 양효진은 코트를 지배했다.


IBK기업은행 공격수의 타이밍을 정확히 예측해 막는 ‘블로퀸’의 면모를 과시한 양효진은 상대 블로커 2명이 떠도 방향만 살짝 틀어 코트 빈 곳을 찔렀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나 선수들도 양효진 노련미를 체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켜보던 통영의 배구팬들도 양효진을 향해 연신 엄지를 치켜들었다.


여전한 위력을 뽐낸 양효진은 후배 이다현과 ‘트윈타워’를 이루면서 IBK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메가(21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꺾고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정관장과 6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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