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국감 증언대에 직접 서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앞서 정무위 여야 간사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부당 대출한 경위를 묻기 위해 임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쟁점은 임 회장 취임 전 부당대출 사태와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이다.
일각에서는 임 회장이 아닌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관련 질의에 답변할 적임자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조 행장은 애초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무위에서 증인 출석 요청이 왔었고 날짜가 남아있어서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임 회장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오는 10일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나선다.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과 별도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