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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려면 3600만원 내놔" 웨딩카 드러누워 막은 男 정체


입력 2024.10.09 04:17 수정 2024.10.09 04: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부 측 가족이 이른바 '신붓값'을 더 요구하며 웨딩카를 막아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중화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신양 화이빈현에서 결혼식 당일 신부를 데리러 온 신랑 측에 신부의 친오빠가 18만위안(약 359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 게시자는 신부의 친오빠와 그의 아내가 차를 막아서며 '신붓값'으로 18만 8000위안(한화 약 3600만원)을 요구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붓값은 '차이리'라는 것으로, 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주는 돈입니다. 신부 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행해지던 중국의 오랜 풍습이다. 최근에는 차이리 규모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사회 문제로도 거론되고 있다.


신랑은 이미 양가가 합의한 18만 위안을 지급했다며 이를 거부했고, 신부의 오빠는 동생을 보낼 수 없다며 웨딩카 보닛 위에 올라가 막아섰다.


해당 영상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중국 허난성 화이빈현 당국은 합동 조사팀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신붓값 소동은 지난 1일 벌어진 일이었고,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정리하면서 결혼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화이빈현 당국은 신부 오빠의 행동에 대해 경고했으며, 신랑과 신부 측 가족 간 중재를 통해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3만 위안(약 570만원)을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특별회의를 개최해 낡고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을 개선해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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