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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궈 전 中 전국인대 상무위원장 별세···6자회담 북한 복귀 이끌어내


입력 2024.10.08 21:27 수정 2024.10.08 23:03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는 우방궈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 연합뉴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개최에 깊숙이 관여했던 우방궈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국회 격) 상무위원장이 별세했다. 84세.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는 8일 공동 부고문을 통해 우 전 위원장이 오전 4시 36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출신인 우 전 위원장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시절(2003~2013년)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을 지냈다. 1941년 안후이성에서 태어난 그는 칭화대 무선전자학과를 졸업한 뒤 상하이 전자관3공장 기술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상하이의 전자업체에서 근무하다가 83년 상하이시위원회 상무위원과 부서기를 지내는 등 줄곧 상하이를 기반으로 삼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끈 '상하이방'의 대표 인물로 꼽힌다. 장 전 주석의 발탁으로 94년 중앙서기처 서기에 올랐고, 이듬해 국무원 부총리로 영전했다. .


후진타오 정권 출범과 함께 최고지도부인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한 그는 한반도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특히 6자회담 창설 시기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북한의 회담 참여를 이끌어냈다.


전국인대 상무위원장 시절이던 2003년 북한이 1차 6자회담 이후 회담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으려 하자 9월 서울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만난 뒤 10월 평양을 방문했다.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며 설득했고, 이를 계기로 북한이 2차 6자회담(2004년)에 복귀하게 된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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