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강세 유지…코스닥도 오름세 지속
편입 호재에…증권가, 국내증시 상승 기대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한 채 장을 시작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최종 결정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7포인트(0.35%) 오른 2603.43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2590선에 장을 마쳤으나 이날 2600선을 되찾으며 출발한 것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9포인트(0.67%) 오른 2611.65로 출발한 뒤 26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23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81억원, 67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3.43%)·삼성바이오로직스(1.29%)·현대차(1.83%)·셀트리온(1.83%)·기아(2.01%)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1.16%)·LG에너지솔루션(-2.52%)·KB금융(-0.22%)·POSCO홀딩스(-1.06%)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함께 상승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2포인트(1.21%) 오른 748.4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7포인트(0.47%) 오른 781.91에 개장한 뒤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571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억원, 98억원어치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는 한국이 세계 3대 채권 지수인 WGBI 편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하반기 채권시장 국가 분류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지 네 번째 도전 만에 편입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편입 결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내년 11월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WGBI 편입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GBI가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 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WGBI 지수 편입 결정은 국고채 금리 안정, 외국인 자금 유입, 외환 수급 개선에 따른 환율 안정 등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중장기적 수급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