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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뜨개가 대세"...‘한 땀 한 땀’으로 하나 뿐인 작품을 만든다


입력 2024.10.13 07:07 수정 2024.10.13 07:07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어깨너머 할머니가 하던 뜨개질, 이젠 2030 ‘힐링 취미’로

오늘의집 유저 뚜히_00이 뜨개질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오너먼트.ⓒ오늘의집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 #채널 내 ‘뜨개질공방’에는 약 700개의 사진과 콘텐츠가 모여있다.


일종의 앱 내 작은 모임인 해당 채널에서는 ‘함께 모여 나누는 바늘이야기'를 주제로 직접 만든 뜨개질 아이템 자랑부터 뜨개질 노하우까지 다양한 뜨개질 라이프를 주제로 활발한 소통이 이뤄진다.


코로나19 시기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유행한 뜨개질의 인기가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뜨개질이 4060 중년층의 취미로 인식됐다면, 최근 들어서는 2030 세대의 새로운 트렌디한 취미로 급부상했다.


직접 실 색상을 고르고 원하는 디자인과 질감으로 나만의 옷을 내 손으로 만들어 낸다는 성취감과 함께, 잡생각 없이 고요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힐링 취미'로 각광받고 있다.


뜨개질로 만들 수 있는 것들도 보다 다양해졌다.


일반적으로 뜨개질하면 떠오르는 니트, 가디건, 조끼, 목도리 등의 의류 외에도 머리끈, 카페트/러그, 가방, 티코스터, 헤드폰 커버, 반려동물옷, 인형 등 일상 속 소품까지 세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세미 전용실로 다양한 모양의 수세미를 뜬다거나 가방 등에 매달고 다닐 수 있는 키링을 만들기도 한다.


뜨개 대상이 다양해짐에 따라 뜨개질은 ‘추운 겨울에만 하는 것'이라는 통념이 사라지며 사계절 데일리 취미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도 뜨개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며 어려움없이 뜨개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뜨개질 인기 상승의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유튜브에 ‘뜨개질'을 검색하면 코 잡는 법, 실 연결하는 법 등 뜨개 방법뿐만 아니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여러 도안이 공유돼 있다.


참고할 만 한 뜨개질 서적도 다양해졌다. 예스24에 따르면 2023년 ‘손뜨개' 관련 도서 판매량은 2022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강의, 모임도 많아졌다.


클래스101에서는 처음 뜨개를 시작하는 초보부터 어느정도 손에 익은 중급 유저까지 다양한 유저를 위한 뜨개질 클래스가 오픈돼있다.


대바늘 뜨기, 코바늘 뜨기, 실 공예, 자수 등 원하는 분야의 뜨개 클래스 수강이 가능하다.


동네 커뮤니티 앱 당근 등을 통해 동호회와 소모임 등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함께 뜨개질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오늘의집에서도 뜨개질로 모인 유저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의집에서 ‘뜨개'를 검색하면 직접 만든 옷부터 뜨개로 만든 선인장, 각종 동물 인형, 티슈 커버 등 5800여개의 뜨개 관련 사진이 올라와 있다.


뜨개질 일상을 담아낸 집들이와 노하우 콘텐츠도 다양하다.


오늘의집 유저 renee_at_home의 ‘아이와 함께, 손뜨개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집’ 집들이 콘텐츠를 보면 아늑하게 꾸며진 집과 함께 손뜨개 작가인 유저의 뜨개질 공간, 뜨개 작품들이 소개돼있다.


유저 뚜히_00은 ‘한땀한땀 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뜨개질 이야기' 노하우 콘텐츠를 통해 코바늘로 뜬 카드지갑, 자석, 트리 오너먼트 소품을 소개하며 수많은 유저들의 좋아요를 받았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과 함께 결과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뜨개질이 2030 세대 사이에서 힙한 취미로 자리잡았다"며 “뜨개질은 누군가에게 선물했을 때의 기쁨까지 느낄 수 있는 ‘착한 취미'로, 지난해부터 지속된 뜨개 열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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