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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타로·심리테스트도 버린다...오락 덜고 AI 집중


입력 2024.10.11 11:07 수정 2024.10.11 11:07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게임·캐릭터 이어 내달 서비스 종료

두달전 AI비서 강화 위해 대규모 개편

美 퍼플렉시티와 AI 검색 공동 개발 중

에이닷 '타로' 서비스. 에이닷 화면 캡처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앱) ‘에이닷’이 오락 기능을 지속 덜어내고 있다. AI 비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게임과 캐릭터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타로와 심리테스트도 없애기로 했다.


11일 에이닷 공지사항에 따르면 에이닷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타로·심리테스트 서비스가 내달 11일부로 종료된다. SK텔레콤은 띵스플로우, 푸른망아지와 제휴해 두 서비스를 에이닷에서 제공해왔다. 에이닷 프롬프트에 ‘타로’와 ‘심리테스트’를 입력하면 화면에 띄워지는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타로·심리테스트 서비스 중단은 부차적인 기능을 정리해 ‘AI 개인비서’ 정체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8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AI 비서 서비스에 집중해 개편했고 일상 편의 기능을 대폭 보완했는데 그런 취지로 봐달라”며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이닷은 올 3분기부터 AI 외 부수적인 기능을 지속 종료해왔다. 지난 7월에는 게임 서비스를, 8월에는 ‘캐릭터 스토어’와 ‘루틴’ 기능을 없앴다. 챗봇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판매하는 캐릭터 스토어 운영을 중단해 캐릭터 기능 자체를 들어냈고, 미리 저장해둔 일정을 알려주는 기능인 루틴은 최근 개편에 따라 캘린더, 할 일, 수면 등 기능들과 하나로 통합됐다.


에이닷은 이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AI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에이닷에 일정을 이야기하듯 알려주면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도 저장·관리할 수 있고, 일정 수행 시 고려해야할 날씨·교통 등 다양한 상황과 취향·선호도가 반영된 맞춤형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에이닷엑스(A.X) 등 글로벌 LLM을 한 데 모았다. 여러 서비스를 오갈 필요 없이 에이닷 안에서 엔진을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고,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모델들의 답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이용료는 당분간 무료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뮤직·미디어·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별로 특화된 전문 에이전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령 뮤직 및 미디어 에이전트의 경우 해당 영역에서 깊이 있는 양방향 대화가 가능하고, 음악 및 영상 콘텐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T멤버십 영화예매 에이전트는 영화관 직원과 대화하듯 예매를 도와주고, 이력과 취향을 반영해 영화·극장을 추천한다.


머지않아 에이닷은 미국 ‘검색 유니콘’ 퍼플렉시티와 공동 개발 중인 AI 검색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이 최적의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파인튜닝(미세조정)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지속 고도화하는 한편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사용량, 피드백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충분한 가치를 느끼는 기능은 유료화도 고려할 계획이다. 에이닷 가입자는 작년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8월 500만명을 돌파했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AI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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