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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보수정권서 제2롯데월드 허용이라니...”


입력 2009.01.13 10:06 수정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경제는 실패해도 살릴 수 있지만, 안보는 한번 무너지면 끝장”

한나라당 김용감 전 의원은 13일 “경제는 실패해도 살릴 수 있지만, 안보는 한번 무너지면 끝장”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전 의원은 13일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건물이 들어설 경우 평시에는 조심해서 대응할 수 있지만, 전시(戰時)에는 서울공항이 전투비행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서울 방어에 중요한 여러 기지들이 (건물 신축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면, 안보에는 상당히 영향을 줄 수가 있다”고 우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만약 좌파정권에서 지금처럼 제2롯데월드를 허용하겠다고 했다면, 보수단체에서 반대 집회를 하는 등 난리가 났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지금 보수인 이명박 정부가 이렇게 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참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상희 국방장관이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의 방향을 3도 정도 틀면, 안전에는 100%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장애물이 없어도 100% 안전이 쉬운 것이 아닌데, 아주 높은 장애물이 생겼는데 어떻게 100% 안전을 장담할 수가 있는가. 정말 걱정이다”고 혀를 찼다.

그는 “안보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 반대할 것은 반대해야 한다”면서 “제2롯데월드 신축 추진이 경제살리기의 일환이라는데, 경제는 실패하더라도 다음기회에 살릴 수 있지만, 안보는 한번 무너지면 끝장”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가 최근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시작한 것과 관련, “청와대 지하벙커는 전시 작전을 지시하는 장소로서 보안을 지켜야 하는 곳인데, 경제를 살린다는 구실 하에 만천하에 공개해 버리고 말았다”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느냐가 문제지 마치 전쟁(상황)을 연상하는 듯한 그런 장소를 선택한 것은 납득이 안간다”고 지적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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