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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팬 폭행사건, 6시간 30분 경찰 조사…“때린 사람 벌 받길”


입력 2024.10.17 09:42 수정 2024.10.17 09:4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가수 제시가 지인의 미성년자 팬 폭행 사건과 관련해 폭행 및 범인은닉 등 혐의로 6시간 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오전 4시 30분쯤 제시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폭행·범인은닉 등의 혐의로 고소된 제시는 전날(16일) 오후 10시쯤 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조사 전 취재진 앞에 선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오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가해자를 (당시 모임에서) 처음 본 게 맞는가’라는 질문에 “처음 봤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제시 일행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가해자를 말렸지만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고, 폭행이 지속됐음에도 특별한 조치 없지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지만 가해자는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피해자 A씨는 가해자 B씨 그리고 함께 있던 제시와 코알라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모두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 시민도 제시를 범인은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A씨 측은 제시가 가해자와 모르는 사이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A씨는 “제시 일행인 코알라 프로듀서도 자신을 때렸다”며 “걸음걸이나 몸동작이 일반적이지 않아 검색을 해봤는데 한인 갱단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시 측은 “코알라 프로듀서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 했을 뿐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며 “코알라 프로듀서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제시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 12일 자신의 SNS에 “저와 관련한 폭행 사건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저의 팬인 피해자가 사진을 요청했으나 저는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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