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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탑승내역 달라”…국토위 국감장에서도 정쟁 계속 [2024 국감]


입력 2024.10.22 18:24 수정 2024.10.22 18:34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이소영 의원, 공항공사 상대 자료 제출 요구

용산 이전 총괄 김오진 공항공사 사장 내정설에 야당 공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2022년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와 공천 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공항공사 국정감사장에서도 소환됐다.


이날 국회 국토위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오전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에게 “2022년 3월21일 9시50분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 1104편의 명태균이라는 이름의 승객 탑승 여부를 확인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탑승 내역 확인이 어려울 경우 당일 명씨의 부산공항 국내선 출발장 출입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고, 이 사장 직무대행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3월21일은 명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특정한 공천 거래 날짜다.


이날 국토위 국정감사에선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총괄했던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지원한 것에 대한 야당 공세도 이어졌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공항공사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명단과 사장 후보에 대한 채점표,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거부했다”며 “김 전 비서관의 낙하산 인사 의혹을 검증하려고 하는데 공사가 낸 자료는 달랑 한 장이었다. 명백한 국정감사 방해이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토위 여당 간사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줄 수 있는 자료라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줘야겠지만, 법적인 이유로 줄 수가 없는 부분들은 또 받을 수 없지 않겠냐”며 “위원장이 잘 교통정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오후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이 공항공사 사장으로 1등으로 추천되고, 상황상 될 수밖에 없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을 위해 자료를 요구했다”며 “여러 맥락적으로 봤을 때 임추위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전문성도 없는 사람을 1등을 줬다. 그게 바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께서 김오진 전 차관에 대해서 공항공사 사장으로 마치 당연히 1순위로 올라간 걸 전제로 ‘부적격이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이 부분은 꼭 말씀드려야겠다”며 “김 전 차관은 공항을 다루는 국토부에서 차관을 했고, 비서관과 행정관을 했으면 그걸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북한의 쓰레기 풍선과 관련한 질의도 오갔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오물 풍선으로 인해 5건의 운항 제한이 있었는데, 이착륙 제한 결정 기준이 모호하다”면서 “(이착륙 결정은) 공사가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니 국토부가 긴밀한 대책을 세우고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그렇게 하겠다”면서 “풍선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제압을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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