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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비만'이라는 병, 진짜 치료해야 하는 이유 '이것' 때문


입력 2024.11.02 00:01 수정 2024.11.02 00:04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최근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는 '꿈의 비만치료제'라고 불린다. 인기가 높아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그만큼 비만 탈출에 대한 강한 바람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비만은 지방이 정상 기준을 초과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러한 비만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겉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만이 아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은 각종 암,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천식,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비만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은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측정이다. BMI는 몸무게/키의 제곱(㎡)이다. BMI 값이 25㎏/㎡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할 수 있다. 35㎏/㎡이 넘으면 고도 비만이다. 또, 허리둘레는 복부비만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은 90㎝, 여성은 85㎝가 넘으면 복부비만이다.


비만은 일차성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비만은 전체 90% 이상이 해당하며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발생한다. 이차성 비만은 유전, 내분비질환, 약제 등을 원인으로 한다. 이차적 비만의 경우 원인 감별을 통해 체중감량을 기대할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 환자에 있어 행동치료는 체중조절을 위한 행동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음식섭취 및 활동과 연관된 행동들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의 핵심"이라며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수술치료 역시 매우 효과적이며 특히 당뇨를 포함한 비만 동반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겉보기엔 뚱뚱하지 않아도 비만일 수 있다. '마른 비만'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비만보다 위험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 비만은 겉보기에 말라보이고 체중을 재도 정상 체중으로 확인되지만 체내 지방량이 많고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남성의 경우 체지방률이 25% 이상, 여성의 경우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마른 비만의 대부분은 내장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내장지방형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아울러 외적으로 눈에 띄지 않아 몸 상태를 인지하지 못해 병을 키울 가능성도 높다.


잘못된 방식의 다이어트와 반복은 마른 비만을 유발한다. 기초대사량보다 낮은 저칼로리 식사를 이용한 다이어트를 반복할 시 신체는 체중 감소 과정에서 체지방보다 근육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근육량은 줄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정상체중을 유지한다더라도 체지방률은 높은 마른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칼로리 소모를 통한 체중감량이 일반 비만의 목표라면 마른 비만은 체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통해 적절한 신체구성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적당한 칼로리의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중요한 점은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생선, 두부 등의 단백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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