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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지난달 약 6조 늘어…'풍선효과' 2금융권 3년來 최대폭↑


입력 2024.11.03 07:59 수정 2024.11.03 12:0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가계부채 증가 이미지. ⓒ연합뉴스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 달 6조원 안팎까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1조원 대로 축소했지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에서 거의 3년 만에 최대 수준인 2조원 대 증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기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약 6조원 늘었다. 지난 8월 9조8000억원 늘며 3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의 증가를 기록한 후 9월에는 증가액이 5조200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달의 경우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2금융권이 가계대출 확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1141억원 늘어난 데 그쳤다.


특히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3조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당시에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5조90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2금융권이 차지했었다.


서민 급전으로 분류되는 카드론과 보험약관대출, 신용대출 등도 많이 늘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론 증가폭은 5000억원대, 보험 약관대출은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억제 방침을 지속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긍정적 신호로 보고, 지난 9월부터 2금융권도 관리 강화에 들어간 만큼 한두 달 후부터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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