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 출시한 '호연' 개발진 100여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호연' 개발팀 170여명 중 100명을 감축한다. 사측은 이들에게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고 전해진다.
'호연' 개발팀은 지난달 말 발표된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원기 최고사업경영책임자(CBMO) 산하로 이동, 본사에 잔류했다.
반면 쓰론 앤 리버티(TL)·LLL·택탄(TACTAN) 등 개발 조직은 자회사 분사 대상이 됐고 지난 6월 출시한 '배틀크러쉬' 팀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호연은 지난 8월 28일에 출시한 엔씨 신작으로 엔씨 대표 지식재산(IP)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을 활용한 게임이다. 호연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대만 시장에도 동시에 출시했으나 흥행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최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5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배틀크러쉬'와 함께 호연도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는 것까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비스가 이제 만 두 달째를 맞이했고, 중국·북미유럽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은 이어가되 조직 규모만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