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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연아 같은 활약"…하하·오마이걸 효정, KBS 쿨FM 바꿀 에너지 [D:현장]


입력 2024.11.25 12:18 수정 2024.11.25 12:1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가수 하하와 그룹 오마이걸 효정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새 DJ들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는 물론, 제작진은 이들이 불어넣을 새로운 활력을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KBS 쿨FM에서 매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 '슈퍼라디오'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하하는 오후의 나른함을 깨우는 신나는 음악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효정은 매일 오후 8시 청취자들을 만나는 '볼륨을 높여요'의 새 DJ가 됐다. '볼륨을 높여요'는 1995년에 시작한 KBS라디오의 대표 브랜드로 이본, 메이비, 최강희, 유인나, 강한나 등이 DJ로 활약했었다. 효정은 청하의 뒤를 이어 음악 전문성과 예능적 재미를 보여준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5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는 KBS 쿨FM '하하의 슈퍼라디오'(이하 '슈퍼라디오'),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을 높여요')의 합동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KBS 김병진 라디오 센터장은 "하하, 효정은 우리도 신경을 많이 쓴 섭외"라며 "오후 2시는 축구로 말하면 미드필더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8시도 마찬가지로 청소년들 대상으로 하는 밤 프로그램이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KBS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전통의 프로그램은 많지만, '볼륨을 높여요'는 이름도 바꾸지 않고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하하는 손흥민의 역할을, 효정은 김연아 정도 활약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두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BS '텐텐클럽' 이후 16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하하는 더욱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라디오는 항상 제 꿈이었다. 연예계 일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도 라디오다. 야자 때 저는 공부를 하지 않았다. 이문세의 라디오를 들었다. 아직 저를 잊지 않고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한데, 부담도 된다. 좋은 시간대에서 결과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전과는 달리, 성숙해진 모습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소리만 질렀는데, 당시 그럼에도 전달이 된 진심을 좋아해 주셨다. 그땐 패기와 열정으로 뭉쳤다면 지금은 격조 있게 하겠다. 물론 바뀌겠나. 그럼에도 성숙한 모습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오후 2시라는 시간대에 대한 부담감도 자신감으로 극복하는 중이다. 그러나 "육아하시는 분들에게 2시가 굉장히 귀중한 시간대"라고 운을 뗀 "(비슷한 시간대에 경쟁하는) 박명수 형을 만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하지 마'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겼다. 광고 반절 정도를 빼앗아 올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함께 으쌰으쌰 하며 다 같이 잘 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저도 가게 운영을 해봤지만, 상권이 활성화가 돼야 내 가게도 잘 된다. 라디오 격전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컬투쇼'도 리스펙트 한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효정은 첫 DJ 도전이지만, "오래가는 DJ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도 10년 차에 DJ를 맡게 돼 조금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웠다"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라디오 DJ를 맡아 인생의 2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청취자들과 쌓아갈 시간들이 기대가 된다. 자리를 오래 지킬 생각이다. 내치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자리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효정 특유의 친근함도 기대 포인트다. '볼륨을 높여요'의 오귀나 PD는 "효정은 저희 엄마도 좋아하신다. 그걸 듣고 믿음이 갔다. 첫 만남에서 효정의 눈에서 맑은 광기가 뿜어져 나오더라. 순수한 열정처럼 보였다. 무언가를 즐기고, 좋아하는 마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나. 효정의 에너지라면 프로그램을 채우기 부족함이 없다, 차고 넘친다고 생각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 CP는 두 DJ에 대해 "좀 올드한 표현이지만 화룡정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동안 쿨FM 좋은 성과를 거두고는 있었지만, 허리가 약하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 허리를 건강하게, 완전히 새롭게 바꾸자고 생각했는데 두 DJ 덕분에 튼튼해질 것 같다. 섭외가 됐을 때 '완성이 됐다'고 생각할 만큼 기뻤다"라고 말해 두 사람이 새롭게 불 어넣을 활력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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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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