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도와 청년 일으키는 삼성 "복지 사각지대 밝힌다"

26일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 15번째 센터

자립준비청년 주거안정 지원… 누적 이용 3만7840명

"사회 진출 앞둔 청년들의 울타리 역할 노력할 것"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주거 공간.ⓒ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기업에서 집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취업 관련 컨설팅까지 제공해준다니 믿기지 않았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의미 없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삼성희망디딤돌센터에서 더 나은 사회 구성원이 될 기회를 찾겠다. " -충북센터 입주 청년 대표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는 삼성희망디딤돌 보금자리가 또 한 차례 문을 열었다. 2016년 부산 센터를 시작으로 개소한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전국 총 12개 지자체 15개로 확대됐다. 삼성은 단순 주거를 벗어나 요리 같은 일상 지식은 물론 진로 상담과 직무 교육까지 지원하며 사회 진출을 앞둔 자립 준비 청년들의 울타리 역할을 도맡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삼성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삼성희망디딤돌 충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충북센터 운영은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맡게 되며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아동양육시설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주며 원활한 미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청년 및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 3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페ⓒ삼성

삼성 임직원 기부로 시작한 사회공헌, 규모 점차 확대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기업 사회공헌) 활동이다. 명칭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들여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다.

2016년 부산센터가 개소되며 사업이 본격화되자, 삼성은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 전 관계사 임직원들은 기부금 뿐 아니라, 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자립준비청년들과 나누는 등 재능 기부 활동도 참여 중이다.

또한 삼성은 지난해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청년들에게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게 취업 직무 교육도 지원 중이다.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내년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될 임직원들은 프로그램에 입과한 청년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 및 면접 등의 활동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해당 교육 과정을 마친 청년들에게 전문 취업 컨설턴트의 1대 1 맞춤 상담을 제공하거나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2.0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기숙사(경기 용인)와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 등을 개방해 교육기간 동안 숙소와 식사도 제공하기도 했다.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 뿐 아니라 전국의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도 지원하면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울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 및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에 대해 역량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워크숍 및 힐링캠프를 매년 진행 중이다.

지자체 홀로 쉽지 않은 청년 지원... 삼성 "기업 사회적 책임 노력"

26일 열린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에는 충북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들을 비롯해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 회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 희망디딤돌 캠페인 자문위원 허수연 한양대 교수,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삼성의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를 계기로 도내 자립준비청년들이 지역사회에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북도가 더욱 노력하겠다"며, "향후에는 충북도가 온전히 자립 사업으로 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시작된 희망디딤돌은, 청년들의 온전한 자립 위해 필요한 분야 지원을 해왔다. 자립준비 청년들이 미래를 위해 내딛을 때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 안내견 사업 ▲나눔키오스크 ▲삼성 다문화청소년 지원 사업 ▲삼성 노인 지원 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삼성 CSR 모바일 매거진'은 삼성의 주요 CSR 활동에 대한 설명과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