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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초기 언어 발달, 부모와의 대화가 중요해!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㉓]


입력 2024.11.28 14:13 수정 2024.11.28 14:13        데스크 (desk@dailian.co.kr)

아이가 2-3세가 되면 흔히 ‘언어 폭발기(Word explosion)’에 접어들게 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운 단어를 배우면서 급격히 언어 능력을 확장해 나가게 된다.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은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타인과 소통하려는 시도의 결과이다. 따라서 언어 발달은 단순히 말을 잘 하게 되는 것을 넘어, 사고력과 감정 표현 능력ㆍ사회성 발달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며, 부모-자녀 간의 대화나 소통은 아이의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 실천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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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언어 발달의 특징 짚고 가기


① 18-24개월 : 단어를 모으는 시기로, ‘엄마’, ‘아빠’, ‘물’, ‘공’, ‘맘마’ 등 명사 중심의 단어 사용이 주를 이룬다.


② 24-36개월: 단어 조합과 간단한 문장 사용이 시작된다. ‘공 주세요’, ‘물 마실래요’처럼 동사와 목적어가 결합되는 문장을 사용할 수 있다.


How? 아이의 초기 언어 발달을 돕는 대화법은?


① 반응적 대화: 아이의 표현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아이가 한 단어 또는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부모가 이를 확장된 문장으로 다시 말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이라고 말했다면, “노란 공이네! 공 가지고 놀고 싶어?”라고 반응해준다. 이러한 반응은 아이에게 언어적 소통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향상시킴으로써 더 많은 언어를 사용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② 확장과 반복: 자연스럽게 언어를 늘리기


아이가 말한 짧은 문장에 여러 단어를 추가하여 더 풍부한 표현으로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산책길에 강아지를 보고 ‘멍멍!’이라고 말하면 “강아지가 멍멍 짖는다. oo이가 반가워서 인사하는 건 가봐”라는 식으로 상황을 설명 또는 묘사해주는 확장(expansion)된 표현을 전달해줄 수 있다. 또한 “이번에는 고양이가 야옹하고 인사하네”, “강아지가 기분이 좋아서 멍멍 짖나봐”라는 식으로 유사한 단어와 표현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과정은 아이가 언어적 표현을 더 쉽게 기억하도록 도울 수 있다.


③ 열린 질문: 생각을 자극하는 대화


예/아니오, 좋아/싫어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보다는 생각을 이끌어내고 더 많은 단어로 자신의 생각이나 선택을 표현할 수 있는 질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과 먹을래?” 대신 “간식으로 어떤 걸 먹고 싶어?”라는 질문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에도 단순히 문장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기보다는 “토끼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는 식으로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④ 놀이와 일상 활동 속에서 꾸준히 대화하기


일상 활동 속에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부모는 무의식적으로 사물을 보여주면서 ‘이거 줄까?’라고 하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거 가져와’, ‘저기 있잖아’ 등 대명사를 활용한 문장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바로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아이와 상호작용을 할 때, (예를 들어 블록쌓기를 하고 있다면) 말없이 바로 블록을 쌓기 보다는 “이 파란 블록은 빨간 블록 위에 올려볼까?”라는 말을 하거나, 내 앞에 있는 사과를 바로 건네주기보다는 “oo가 찾는 사과가 엄마 앞에 있었네”라는 말을 하는 등 부모의 의도나 행동을 언어로 표현해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모-자녀 간의 일상적인 대화와 소통은 단순한 언어적 지식을 넘어서, 문제에 대한 대처와 해결 방법,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방법 등을 터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것은 언어 발달과 심리적 성장은 별개의 부분이 아니라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언어 발달을 위해 많은 단어를 배우고 올바른 문장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넓은 관점에서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언어로 연결되는 따뜻한 순간들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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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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