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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수확량 40% 감소…농진청, 기술지원 방안 모색


입력 2024.11.28 13:01 수정 2024.11.28 13:01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권재한 청장, 스마트팜 시설 방문해 고추 수경재배 현황 살펴

고추. ⓒ뉴시스

농촌진흥청은 고추 수경재배 농가를 점검하고 기술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추 농가는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량 감소 등으로 2010년 대비 2023년 현재 생산 면적이 40% 줄고, 농가당 재배 면적 또한 소규모화되는 추세이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기계화 도입에 의한 노동력 부족 해소, 비가림시설 등 시설재배를 통한 안정생산 방안 등이 떠오르고 있다. 농진청은 고추 생산량 확보를 위한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도 이날 충북 진천에 있는 스마트팜 시설을 방문해 고추 수경재배 현황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환경조절기술을 활용한 노동강도 완화, 병충해 극복, 생산성 향상 효과를 점검했다.


고추는 한 번 재배 때마다 6~8회 수확하고 버팀대(지주) 설치와 가지를 세우는(유인) 작업이 필요해 노동력이 많이 든다. 2000년대 초반 고추 수경재배가 도입, 활성화되는 듯했으나 경제성이 높은 파프리카 등 고수익 작물에 밀려 마른 고추는 노지와 비가림 재배시설에서 주로 생산 중이다.


진천 농가는 고추 재배에 드는 노동강도를 완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수경재배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수경재배는 스마트팜의 바탕이 되는 재배법이다. 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함으로써 노지·비가림 대비 수확량이 2.5~7배 많고, 무인 방제로봇, 수확용 작업차 등을 활용해 노지보다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가에서는 최근 2년간 고추 수직 수경재배(TPNC) 시험을 진행했고 내년부터는 규모를 좀 더 확대해 본격적인 수경재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고추 스마트팜 재배 시험연구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권재한 청장은 “농촌진흥청은 현재 병에 강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 중이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비가림 재배시설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도전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팜 고추 수경재배가 현장 적용이 가능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경제성 분석과 정책을 검토하는 한편, 중앙-지방 간 협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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