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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에 "'사퇴' 포함 책임 통감"


입력 2024.11.28 11:57 수정 2024.11.28 12:01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늦장 대응' 지적 공감 못하지만

상황 관리 못한 측면 있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한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으로 '외교실패'란 비판이 쏟아지자 사퇴를 포함한 어떠한 책임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장관은 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도광산 파행 후 향후 계획과 관련해 "일본이 내년부터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지속 촉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일본의 후속 조치에 관한 경과 보고서가 내년 유네스코 제출되도록 돼있는 만큼 정부는 세계유산위원국으로서 유네스코 틀 내에서 일본의 위원회 결정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의 즉각 대응이 부족했다는 등 이어지는 지적에는 "일본에게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또 "늦장 대응이란 말에 공감하기 어렵지만 제 책임 하에 결과가 이렇게 됐단 점을 추인하겠다"며 "상황관리를 못한 측면이 있다"고 시인했다.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어떠한 책임이라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위가 포함됐는지'를 묻자 "(인사권자) 그 부분은 판단해서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스스로 거취와 관련된 의지를 밝힐 의사까지도 있는지를 묻자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 속에 다 포함돼있다"며 자진사의까지도 포함한 전적인 책임 통감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추도식 불참 통보가 전적으로 일본 교도통신의 오보로 판명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의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 논란 때문만은 아니었음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쿠이나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에 관한 교도통신의 보도는 추도식 불참 결정 시 고려 요인 중 하나이긴 했으나 이 보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정부는 추도식 불참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 추도식 일자의 조기 확정과 중앙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 참석을 지속 촉구했으나 일본 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에 필요한 시간과 10월 총선 일정 등으로 인해 확정이 계속 지연됐다"며 "사도광산 등재 시 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추도식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속 강조하고 추도사 내용을 포함한 준비 사항에 대해 추도식 하루 전까지도 협의를 진행했지만 양국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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